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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온마스로 배워보는 과학수사, PH 농도차 ◎


얼마 전 종영한 라이프온마스 참 많은 생각을 하며 본 작품이었습니다. 라이프온마스는 영국 드라마가 원작으로 많은 나라에서 리메이크를 했지만 정말 우리나라만큼 딱 맞게 재탄생한 곳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의 빼어난 수작으로 꼽힐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혼수상태에 빠져 시작하는 드라마는 약간의 꿈같기도 하고 그립기도 한 향수를 자극하며 통쾌 유쾌 상쾌함을 선사하게 됩니다. 특히 라이프온마스 2화에서 2018년 과학수사대에서도 빼어난 능력을 지닌 한태주가 1988년에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펼치는 과학수사+발자국 찾는 능력이란 작금의 2018년을 살고 있는 우리들마저 놀라게 했었는데요.

이 시간에는 라이프온마스 2화에서 한태주가 실력발휘를 했던 과학수사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라이프온마스 줄거리는 대략 2018년에 살고 있는 한태주가 고지식한 성격으로 범인을 끝내 풀어주게 하면서 시작됩니다. 한태주는 사실 내부비리도 고발한 적이 있어 과학수사대에서 좌천이 된 인물인데요. 그런 한태주가 전 약혼녀가 납치된 상황에서 범인을 쫒다 총에 머리를 맞고 교통사고까지 당하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게 됩니다.


한태주는 교통사고 이후 눈을 뜨게 되는데 갑자기 주변은 2018년이 아닌 1988년에 머물러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 곳에서 강력반 반장으로 발령이 나있는 한태주는 이게 대체 무슨일인지 혼란스럽지만 고지식한 성격때문인지 일단 눈앞에 닥친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전념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한태주와 강력반 형사들은 범인을 쫒던 중 결정적 증거를 포착하게 됩니다.

여관방을 조사하던 중 한태주의 눈에 설탕이 쏟아졌다는 증거가 포착된 것입니다. 설탕이 쏟아졌다는 것을 알자마자 한태주는 아무도 방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비눗물을 만들어와 설탕이 쏟아진 곳에 비눗물을 뿌리게 됩니다. 그러자 방안에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하는 발자국. 주변 사람들은 모두 놀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가학이 아닌 과학수사구나, 놀라운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형사들. 


문득 설탕과 비눗물사이에서 어떻게 저렇게 발자국이 생겨날수 있는걸까 궁금증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위 과학수사에는 초등학교때 배웠던 아주 기본적인 원리가 숨겨져 있는데요.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 과학도 아닌 자연이라 부르던 초등학교 시절 산성과 염기성에 배웠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대충이라도 산성과 염기성,그리고 리트머스종이 정도는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보통 리트머스 종이는 리트머스라는 지시약을 이용해 만들었기때문에 리트머스 종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리트머스 지시약은 리트머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끼에서 낸 색소로 약산성을 띄고 있는 물질입니다. 


보통 약산성 물질인 리트머스는 수용액속에서 작은 비율로 해리되어 H+를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산성용액에는 많은 양의 H+가 존재하기 때문에 산성용액에 리트머스를 넣으면 리트머스는 H+를 내어 놓지 못하고 붙어있는 구조가 되게 됩니다. H가 붙어있는 구조의 리트머스는 녹색 파장대의 빛을 흡수하여 그 보색인 붉은색을 띄게 됩니다. 그래서 산성용액에 리트머스 종이를 넣으면 붉은색을 띄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염기성 용액에는 OH가 많고 H+가 적은데 리트머스 종이를 염기성 수용액에 넣게되면 리트머스에 붙어있던 H들이 대부분 해리되어 H+를 내게 됩니다. 이 경우 리트머스가 붉은색 파장대의 빛을 흡수하여 그 보색인 청색을 띄게 됩니다. 그래서 염기성 용액에 리트머스 종이를 넣으면 푸른색을 띄게 됩니다. 신기하지만 과학의 원리가 담겨져 있는 색변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PH농도차를 이용한색깔 변화의 원리를 라이프온마스 2화 범인의 발자국을 찾는 편서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H는 모두 0~14의 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PH가 7보다 작을수록 산성이 강해지고 PH가 7보다 클수록 염기성이 강해집니다. 즉 PH 가 7일 경우 중성이라고 보면 된다고 할 수 있는데 라이프온 마스에서 사용한 설탕은 이 PH7을 띠는 중성의 성질을 지닌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한태주가 설탕이 쏟아진 바닥에 뿌린 비눗물 혹은 표백제일수도 있는 그 물은 염기성을 띠고 있는데요. 비눗물은 11~13의 염기성을 띠는 만큼 중성의 성질을 지니고 있는 설탕 위에 뿌리자 이러한 PH농도를 이용하여 푸른색의 발자국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엄청나게 신기하고 신비로워보였던 한태주의 과학수사지만 사실 매우 간단하고 쉬운 원리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쓸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을까 싶지 않습니까.


이렇게 이 시간에는 라이프온마스로 PH농도차를 이용한 과학수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이러한 방법을 이용해 한태주처럼 과학적으로 보이는 것도 한번쯤 살면서 있어보이지 않을까 싶은 욕심이 드네요. 후훗. 이상 라이프온마스로 배워보는 과학수사, PH 농도차에 대한 포스팅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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