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케빈에 대하여 알아보고 아동학대가 무서운 이유 알아볼까?! ◎


2012년 7월에 개봉했던 정말 말 그대로 세상을 뒤흔들만한했던 영화가 있었습니다. 정말 소름끼치면서 무섭고 아, 진짜 이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영화였습니다. 이 작품이 소름끼쳤던 이유는 정말 있을수 있을법하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며 이런식의 인생에 대한 풀이도 가능하구나 라는 깨달음 때문이었습니다. 

케빈에 대하여는 원제 [We need to talk about kevin ] 으로 케빈에 대해 얘기해봐야지,얘기해봐야겠어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제목으로 나왔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더 영화 내용에 맞다 판단하여 [케빈에 대하여] 로 제목이 바뀌었지만 사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케빈을 악마로 몰고 가는 아니, 실제 악마로 만들어버린 이유가 무엇인지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화두를 던져주게 되므로 좀더 원제가 이영화에 합당하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사실 케빈에 대하여는 우리나라에서 개봉 직후 5만명도 들지 않은 영화입니다. 흥행면에서만 보자면 실패를 했다고 봐도 무방할 영화지만 당시 국제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도 많이 됬고 실제 작품상도 많이 수상했던 수작으로 꼽는 영화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옥자] 로 잘 알려져 있는 틸다 스윈튼이 이 케빈에 대하여에서 여자주인공이자 케빈에 대하여 말해볼 원인 제공 No1 으로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좀더 자세히 케빈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이 영화의 내용을 일단 설명해 볼까 합니다. 영화속 시작은 에바라는 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여성이(틸다 스윈튼) 예기치 못한 일을 저지르고 임신을 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에바는 이 임신을 정말로 원하지 않았고 그저 실수라고만 생각하지만 프랭클린(남편역)의 설득으로 아기를 낳고 결혼도 하게 됩니다. 

그 후 아기를 낳지만 아기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주저앉게 됬다고 생각한 에바는 자신이 낳은 아기를 안아주는 것 조차 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케빈은 엄마한테 안기지조차 못하여 존재를 알리게 됩니다.


아기라면 울수도 있고 3살이 넘으면 당연히 짖궂은 장난도 치고 사고도 칠 수 있지만 에바는 원하지 않다 생기게 된 이 케빈이 하는 짓은 뭐든지 다 이상하고 뭐든지 다 이해가 안가게 됩니다. 아직 너무도 어린 케빈에게 늘 너때문에 파리를 못가게 됬어,너가 생겨 내가 이렇게 주저 앉게 됬어라고 원망만 해대게 됩니다. 케빈에게 늘 웃어주는 일 없이 무표정과 싫어하는 기색 불편해하는 기색만 역력하게 내비치며 에바는 자신의 마음속에 케빈의 자리를 주지 않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아기였지만 친엄마지만 사랑받지 못함을 본능적으로 아는 케빈은 늘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보려 더 사고도 치고 더 엄마에게 짖궂게 다가가 보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에게 또 장난을 치다 화가난 에바가 어린 케빈을 던져버리게 됩니다. 이 일로 케빈은 팔이 부러지게 됩니다. 이날 에바는 자신이 정말로 너무나 잘못했다고 케빈에게 용서를 빌지만 오히려 이 일을 계기로 케빈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중에 엄마가 자신에게 제일 가장 솔직하게 대했던 날은 이날이 처음이었다고.


그날 집으로 돌아온 아빠에게 케빈은 자신이 실수를 하여 다친거라며 오히려 에바를 감싸주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케빈과 에바는 이일로 더 사이가 멀어질 뿐 결코 좋아지지 않게됩니다. 에바는 케빈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보려 노력해보려 하지만 오히려 불편함만 더 느끼고 불편함을 모면하여 엄마와 있는게 불편하니? 라고 묻게 되고 맙니다. 케빈의 입장에서 그렇게 물어보는 엄마 에바의 말조차 사실 기가찰 노릇일지도 모릅니다. 케빈은 이 때 이렇게 말합니다. [ 불편하냐고? 자기 엄마랑 있는게?] 

그렇게 커가는 케빈과 엄마 에바는 좀처럼 사이가 좁아지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에바는 둘째 케빈의 동생인 실리아를 낳게 됩니다. 실리아는 에바의 자유를 낙하시킨 불행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에바는 실리아를 케빈때와는 다르게 엄청난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피게 됩니다. 그런 것을 보고 느끼며 살아가는 케빈은 뭔가가 잘못됬음을 깨닫지만 뭔지는 모르겠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정확히 알수 없는 원망과 미움은 점점 실리아에게 나쁜마음으로 다가가게 되고 실리아의 애완동물을 죽이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에는 실리아의 눈을 사고로 위장하여 잃게 만들어버리게 됩니다.


그 후 에바는 더이상 플랭클린과도 케빈으로 인한 생각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저 엄마에게만 못되게 굴고 조금 나쁜 성향이 있다고만 치부해버렸던 케빈이 결국 사고를 치고 맙니다. 학교 친구들을  체육관에 몰아넣고 평소 아빠와 즐겨 배우던 양궁으로 무차별 난사를 해 모두 죽음으로 몰아넣어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아버지와 실리아를 먼저 보내버리고 체육관에 온 것이었습니다.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에바의 눈앞에 벌어진 돌이킬 수 없는 장면들. 

그 후 에바는 항소고 용서고 아무것도 못한채 그저 망연자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에바의 입장에서 에바의 생각으로 진행된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하지만 어느날 생각이 정리된듯 에바는 처음으로 케빈에게 면회를 가게 됩니다. 거기서 에바는 케빈에게 [행복해 보이지 않는구나] 라고 말합니다. [내가 행복했던 적이 있었어?] 라고 되묻는 케빈. 한참이 지나서야 에바는 묻습니다. [왜 그랬니].또한 한참이 지나서야 케빈도 대답을 하게 됩니다.[나도 모르겠어.] 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케빈에 대하여는 충격적 시작과 결말을 마무리 짓게 됩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사이코패스는 선청적이라고 태어날때부터 남들과는 다른 존재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고 유전자 자체가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케빈에 대하여를 보며 케빈에 대해 생각해갈 수록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엄마가 자신을 거부하고 학대인지조차 모른채 자신을 죽여간다면 과연 안별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됬습니다. 물론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라는 특수한 장치를 장착한 이상 굉장히 쇼크로 다가 올수 있는 화두를 주기에 좋은 소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영화는 정말 철저하게 에바의 입장에서 지난 날을 회상하고 철절하게 에바의 입장에서 영화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목이 던져주는 힘 때문인지 영화를 보는내내 그래서 케빈은 왜? 그래서 케빈은 이렇게?! 그래서 케빈은 행복했을까? 케빈은 과연 저렇게 밖에 할수 없었던 것인가? 라는 케빈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장치적 기법때문에 이 영화를 단순히 싸이코패스가 나오는 영화로 치부할 수 없는 듯도 합니다.


요즘 뉴스를 틀면 어린이집 아동학대뿐 아니라 친엄마 친아빠에게 학대를 당하는 일이 종종 보도되고는 합니다. 가슴이 찢어지고 눈물이 절로 나는 사건들을 접할때면 자신들의 추악함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되는 것은 결국 자신들이 가장 사랑해야할 사랑하는 자식들이란 것조차 그들이 과연 알까 싶어 분노가 치밀기도 합니다. 케빈은 유전적 성향이 있던 악마적 기질이 있던 결국 그것을 일깨우고 키워나가게 했던 것은 모라고 변명을 하던 떠들던 에바의 처절한 아동학대떄문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에바는 철저하게 에바의 입장에서 케빈은 처음부터 이상하고 희한하고 못되고 나쁜애로 표현하고 있지만 과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조차 자신이 다 설명하는 과거안에서도 찾지 못하는 철없고 나쁜 엄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자기 자식을 온전히 사랑하고 가르치는 부모들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었고 아동학대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최악의 상황도 충분히 알게 됬습니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 매우 가슴아픈 일인 것 같습니다. 정말 정신없고 생각없는 부모들이 한번쯤 보면 좋을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