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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공녀 민트- 오윤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성혜림 공녀님 우리 공녀님 -채주아 ] 


이 시간에는 네이버 N소설 N시리즈 기준으로 로판의 세계로 저를 입문 시켜줬던 아직까지도 이만한 감흥과 감동을 준 작품을 만나게 해주지 못한 로판, 로맨스 판타지 작품 3가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사실 로맨스판타지 로판이라는 장르는 정적이고 고요한 정설적 장르에 익숙한 독자라면 가볍고도 유치찬란하다고 느껴질 특유의 색깔이 가득 묻어있어 거부감부터 느끼기 쉬운 장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약속 하나 할 수 있는 것은 이 관문만 무사히 넘어간다면 이제부터 소개할 최고의 로판이라 감히 칭할 이 3가지의 작품은 무난하게 초보 로판입문자라할지라도 감탄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 읽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자, 그럼 로판의 세계로 한번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무래도 완결이 나있고 반전도 있고 슬픔도 있으면서 사랑과 우정도 있고 그 안에 의리와 멋있는 여자주인공의 가치관이 살아 숨쉬는 정말 제대로 된 로판이라 여겨지는 성혜림의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 을 만나보겠습니다.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은 사실 첫 시작은 흔하디 흔한 회귀물로 시작합니다. 로판이라 칭할 수 있는 시대적 배경이 그렇듯 어느 판타지적 세계를 배경으로 전쟁의 신이라 일컫고 있는 에스텔이란 여자가 자신의 반쪽과 같은 인생의 영혼과도 같았던 친구이자 동지였던 부관 칼에게 배신을 당해 죽게 되면서 그 시작을 알립니다. 그리고 에스텔은 전쟁에서 그토록 구하고자 애썼던 적국의 한 백작의 딸 루시펠라로 빙의되어 회귀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기억을 다 갖고 말입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그토록 벗어나려 했던 강대한 적국속의 한 백작의 딸의 삶을 갖게 되었지만 루시펠라는 가녀린 레이디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여인이었습니다. 황태자에게 유린당하고 아버지인 백작에게 사랑받았지만 항상 방치되어 있었으며 사교계에서도 따돌림을 당해 늘 힘겨운 삶을 살아내고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런 루시펠라의 삶으로 들어오게 된 에스텔은 당연히 루시펠라의 삶을 바꾸어놓게 됩니다. 


선대끼리의 약속으로 인해 제드라는 공작과 약혼으로 예전 에스텔의 몸이었을때 알고 있던 적국의 장수가 자신의 약혼상대라는 것을 알고 기함을 하게되는 에스텔이지만 곧 루시펠라로서 적응을 하게 되고 차차 에스텔은 루시펠라로서도 에스텔로로서도 점차 안정화되는 듯해보입니다. 하지만 전생의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무참히 짓밟아 버리고 배신해버린 칼이 적국에서 버젖이 공작이라는 지위를 누린채 황태자의 개가 되어 망해버린 자신의 조국을 욕하고 에스텔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며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게됩니다.

그리고 곧 그런 루시펠라의 모습을 보며 칼은 루시펠라한테서 에스텔을 발견해내게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루시펠라에게 집착하는 칼. 칼은 집요하게 자신이 에스텔을 죽였음에도 루시펠라에게 집착하고 루시펠라에게 에스텔로 돌아올 것을 강요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에스텔을 사랑해왔음조차 고백합니다. 한편 에스텔은 약혼자인 제드 덕에 망해버린 자신의 조국을 돌아보며 얼마나 에스텔로 있는동안 자신이 칼과 자신의 조국을 외면하며 국민을 외면하며 충정과 충심만을 외치며 전쟁광노릇만을 했었는지 정말 자신이 나쁜 기사였었는지 후회하고 갈등하며 괴로워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적으로만 생각해왔던 제드만이 유일하게 에스텔의 삶을 이해하고 존경하며 가련히 여김을 깨닫게 됩니다.


그 후 에스텔은 제드를 위해 남은 자신의 삶을 위해 루시펠라로서 살아가기 위해 남아있는 에스텔의 삶을 끝낼 것을 결심합니다. 여기서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의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 아주 슬픈 숨어있는 묘한 여운이 드러나게 됩니다.


바로 칼이 사실 에스텔을 죽이려고 하기 전 에스텔은 동료들이 자신때문에 모두들 힘들어 하는 것을 알고 칼이 에스텔이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실망하기 전 자신의 손으로 모두 끝내려 하기 전 실은 에스텔이 스스로 다 끝내려 했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하게 되는 칼. 그리고 끝내 그런 칼과 에스텔은 과거의 틀어진 인연을 끝내며 이별을 선택하게 됩니다. 어긋나버린 사랑에 아파하지만 에스텔을 잡을 수 없는 칼입니다. 반평생을 칼과 함께했던 에스텔이지만 이제는 제드와 함께 하게 된 루시펠라, 그리고 에스텔. 이러한 에스텔과 제드 그리고 칼의 이야기를 담은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은 정말 이 작품을 읽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깊은 로판의 여운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감히 생각하며 눈물 좀 흘리고 싶다 하는 분이라면 꼭 이 작품 읽어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다음은 아직 완결이 나지는 않았지만 완결까지 난거나 마찬가지라고 보면 되는 오윤의 소공녀 민트 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오윤 특유의 뭐랄까 약간의 미스테리하면서도 신비한 분위기의 남자+여자주인공의 인물중심적 이야기를 토대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고 보면 됩니다. 성혜림의 작품이 로판 특유의 시대적 배경을 중심으로 인물들이 그럴수밖에 없음에 개연성을 실어가며 반전과 감정적 묘사에 중점을 두는 반면 오윤은 오히려 인물에 의한 인물로 인한 주도적 이어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민트라는 한 고아가 어느날 율리어스라는 어마어마한 개국공신쯤으로 비교하면 될법한 천하무적 가문으로 입양을 가게 됩니다. 엘케도니아라는 성까지 곧 하사받아 민트 엘케도니아가 된 민트는 곧 가문에 적응하게 되지만 알고보니 율리어스는 현재 제국의 황제와 꼬일대로 꼬인 관계였습니다. 황제는 엘케도니아가 갖고 있는 영지와 보물들을 탐내 이교도인 칼라교를 끌어들여 칼라교가 엘케도니아를 친것처럼 가장해 꾸며 율리어스의 부모와 여동생을 모두 죽였는데 놀랍게도 율리어스는 어릴때부터 이 모든 것을 간파하고 황제를 향해 이를 갈고 있었습니다.


이와중에 고아였던 민트는 특유의 마력때문에 칼라교의 교주에 의해 거둬들여지고 칼라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재물로 키워지게되지만 아직 이지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교주와 대립중이던 율리어스를 구하고 쓰러지게 됩니다. 그리고 율리어스는 자신을 구해준 민트를 입양하여 키우게 되는 것입니다. 뭐 그리고 기타 등등 조주연급의 인물들을 만나 성장하고 아파하고 커가는 이야기를 담으며 결국 율리어스와 민트는 돌고 돌아 서로 끝내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결혼을 약속하게 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사실 죽었는줄 알았던 칼라교의 교주는 살아서 민트의 뒤통수를 치게되고 숨막히는 추격전과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는 수없는 이별전을 겪게 되기에 이르며 소공녀 민트전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는 듯 보이며 아직 완결을 찍지는 않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애석하게도 말입니다.


그래도 그 완결을 기다리며 충분히 아쉬움에 애석해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즐거운 로판의 입문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 소공녀 민트를 감히 추천해보는 바입니다.


다음 마지막은 정말 가뿐하게 읽기 시작했다가 갑자기 눈물 줄줄 흘리게 되는 채주아의 공녀님 우리공녀님 편입니다. 


이 작품은 회귀물이라기보다는 전생을 기억하는 어떤 한 인물의 재 탄생기라 보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떤 한 외로운 여자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한 뒤 강성한 한 제국의 유일무이한 공작가의 공녀로 태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독을 먹고 죽어버린 공녀의 영혼 대신 불러들려온 라벨은 라벨이지만 이미 라벨이 아닌 전생을 기억한채 자라나게 됩니다. 

라벨은 주변의 사랑을 받으며 누구나 그렇게 그리워하는 어린시절의 꿈과 사랑을 겪으며 평온하게 자라납니다. 그리고 또 점차 이별도 겪고 아픔도 배워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갑자기 다가오는 점차 큰 대서사시가 펼쳐지게 되는데 자신이 태어날때부터 곁에 있었던 한 남자가 실은 대 제국에 나라를 빼앗긴 마지막 왕족이었단 것과 나라의 독립을 위해 떠나느 것 그리고 그 남자가 결국 자신을 배신하고 자신을 죽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와중에 가족의 진한 사랑과 몇번 함께 한적 없는 이의 가슴 절절한 사랑을 느끼며 모습이 변했음에도 자신을 알아봐주는 이의 깊은 마음에 진정한 사랑과 위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정말 가볍게 시작했던 공녀님 우리 공녀님은 갈수록 깊어져가는 사람을 잡아당기는 작가의 필력과 매력에 감히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게 합니다.


솔직히 위 3 작품 중 완결이 난 작품은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과 공녀님 우리공녀님입니다.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회수나 다운로드 수는 단연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이나 소공녀 민트가 단연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그 힘만으로 따진다면 초반의 가벼움만을 지나치고 나면 공녀님 우리 공녀님이 갖고 있는 매력과 필체는 순삭이기때문에 훨씬 빠르게 읽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만큼 쉽기도 하고 사랑 그 자체만을 알고 싶다면 공녀님 우리 공녀님을 배경과 반전 슬픔까지 좀 느끼고 싶다면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 그리고 진짜 로맨스와 판타지적 요소를 느껴보고 싶다하면 소공녀 민트 이렇게 좀 분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 취향이라 덧붙이겠습니다. 


이상 로판의 세계에 입문해보았습니다. 아직 갈길 멀었지만 이제 천천히 좀더 중문까지 가볼까 합니다. 다음에는 좀더 깊은 책을 들고 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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