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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의 최강자 천재소독비, 운석전 그 정체는?! ◎ 


정말 우연히 너무도 뜻하지 않게 접한 웹소설이 있습니다. 바로 천재소독비라는 작품입니다. 사실 나이가 있는지라 e-book 보다는 여전히 종이 책이 편한 저에게 있어 웹소설은 딱히 끌리는 분야는 아니었습니다. 핸드폰을 들고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어찌보면 글을 쓴 작가에게 무례를 범하는 기분도 들고 뭔가 책과 내가 가깝지 않은 딱 그만큼의 거리가 존재하는 듯한 기분도 들어 사실 e-book 형태의 책을 좋아하지 않았던 까닭도 있습니다.

웹소설은 말 그대로 온라인으로 공개되는 소설형태를 말합니다. 잘보다보면 정말 대작도 만날수 있다고는 하는데 요즘에는 말 그대로 로맨스나 판타지 웹소설이 대세라 사실 같은 장르의 이류작 아류작들이 너무 많아 대작을 만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아무튼 우연히 요즘 웹소설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천재소독비라는 작품을 읽게되었습니다. 시작부터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의 능력있고 당당한 한 의사가(여자) 원장에게 뒤통수를 맞고 쓰러지면서부터 시작하는 부분때문이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그 의사는 웬 고대 운공대륙이라는 한 대륙의 잘나가는 의사로 타임슬립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 타임슬립의 대상이 바로 한운석이라는 여자인데 이 여자의 이름을 따서 이 천재소독비를 원작으로 한 운석전이라는 드라마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드라마까지 나왔으니 이 천재소독비 원작의 인기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쯤은 아마도 실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재소독비는 운공대륙의 한씨집안 장녀인 한운석이라는 여자로 현대의 의사가 타임슬립을 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됩니다. 


현대에서 윗분의 말을 안들었다가 뒤통수를 맞고 쓰러졌는데 눈을 떠보니 아무도 원하지 않는 추녀의 형태를 한 여자 한운석으로 타임슬립이 되었는데 그 날이 또 자신을 전혀 원하지 않는 운공대륙의 2인자 아니 실질적 1인자나 마찬가지인 진왕 용비야에게 시집가는 날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진왕 가문에서는 진왕가는 사이가 좋지 않은 태후의 예쩐 약속과 황제의 명령으로 어쩔수 없이 한운석이라는 폐물을 들여야 하는 입장이라 시집 첫날부터 대문을 열어주지 않고 단단히 버티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서 타임슬립한 현대여성답게 한운석은 하루를 진왕 대문앞에서 버틴 끝에 진왕의 대문 문턱을 넘게 됩니다.

물론 로맨스물답게 추녀를 용납못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 한운석은 현대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해독시스템이라는 것을 이용해 자신의 얼굴에 나타난 독을 모두 제거하고 아름다운 용모를 갖춰 당당히 진왕의 대문을 넘게 됩니다. 


이 천재소독비의 특색있는 줄거리는 여기서 드러나게 되는데 대부분의 현대적 지식만을 혹은 미래에 자신과 자신 주변에 무슨일이 나타날지만을 알고 타임슬립을 하는 대부분의 소설과는 달리 한운석은 미래에 자신이 주역이 되어 연구하고 업그레이드 되고 있던 해독시스템을 같이 갖고 타임슬립하게 됩니다. 이 해독시스템은 100리 밖이라도 주변에 있는 모든 독을 파악하고 스스로 해독약까지 지어낼 수 있는 일종의 인공지능인데 한운석이 생각만 하면 바로 그 시스템에 들어갔다 나오고 연구하고 할 수 있는 일종의 3차원적인 공간에 갖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한운석은 그 해독시스템을 이용하여 진왕의 대문을 넘은 날부터 그 해독시스템으로 천하에 명성을 떨치게 됩니다. 황제의 대를 이을 황자인 용천묵을 독을 이용해 오랜 지병으로부터 구해내고 남편인 용비야를 몇번이나 죽을 고비에서 넘기도록 도와주고 자신을 모함하고 해하려는 여러 인물들에게서도 바로 이 해독시스템을 이용해 계속해서 고비를 넘기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한운석은 늘 차갑도 도도하지만 자신에게 마음을 쓰고 지켜주려하는 남편인 진왕 용비야에게 어느새 마음을 열게되고 진왕 역시 영리하고 지혜롭고 아름다운 한운석에게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어느새 또 다른 큰 맥락을 갖고 있던 소설이었습니다. 타임슬립을 한 한운석에게 사실은 누구나 다 예감하지만 한운석만 모를 출생의 비밀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설상가상 그 출생의 비밀이 남편인 진왕에게도 있습니다.


사실 천재소독비 속 현재 시점의 세계인 천녕국이나 북령국과는 비교도 안될 고귀한 자들로 이루어진 동진 서진 황족시절이 있었는데 한운석은 바로 서진 황족의 후예였던 것입니다. 거기다 독종의 적녀이기까지 합니다.설상 가상 진왕 용비야는 거기다가 그런 서진황족의 맞수였던 동진 황족의 후예입니다. 진왕 용비야는 어느정도 한운석의 출생을 예감하고 이 일이 밖으로 퍼지지 않도록 단속을 하려 하고 진실을 먼저 파헤쳐보려고도 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세월이 흐르기도 하고 둘 사이를 모함하고 둘을 제거하려는 세력들이 점차 나타나며 생명의 위협도 여러번 겪고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럴때마다 독과 연결되어 있으면 왠만한 것은 한운석이 다 해결해주는 편입니다. 권세나 권력 돈, 힘과 관련된 것은 또 용비야가 다 해결하는 편이고요. 정말 읽다보면 둘다 너무 천하무적이라 고구마 전개도 없이 쭉쭉 읽어나갈 수 있는 편입니다.

물론 초반에 한운석이 천하에 명성을 떨치게 될때까지 고구마 먹은듯 숨이 콱콱 막히는 순간도 여럿있지만 그래도 꽤 순조롭게 모든 역경을 이기고 결국 한운석이 다 이겨먹는 얘기는 무슨 원더우먼을 보는 듯까지 합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이렇게 흐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초반부터 눈길을 끌며 대략 300화까지는 독자들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간만에 중독성 있는 웹소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점점 회를 거듭할 수록 늘어지는 스토리와 영문을 알수 없는 지방 순회나 여러 사건 해결의 스토리는 화를 돋구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천재소독비를 중간 200편정도 볼때까지는 정말 중국소설인지조차 모르고 읽었습니다. 그저 세계관이 남다른 우리나라 작가분이 썼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소설 원작이며 중국드라마까지 나왔다는 것에 놀랍기도 하고 웹소설 중에 꽤 괜찮은 소설이 아닌가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스토리가 개연성도 없고 점점 왠지 산으로 가는 듯 하며 이거는 이제 뭐 로맨스 소설도 아니고 판타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협지도 아닌 장르를 알 수 없는 작품이 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진왕과 한운석의 해피엔딩이 궁금해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길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장르를 규정하기는 힘듬에도 불구하고 고북월이나 고칠야 같은 조연인물들까지 생생하게 그려낸 묘사력에는 꽤 괜찮은 평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시간 웹소설의 최강자 천재소독비에 대해 잠시나마 살펴보았습니다. 드라마 운석전도 시간이 될때 한번 정주행 해보려는 계획중입니다. 드라마전은 다시 한번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이 추운 겨울 책사러 가기도 귀찮고 주문도 귀찮고 빌리는 건 더 귀찮을 때 이런 웹소설 천재소독비 한편 읽어보는 것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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