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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다메칸타빌레 원작만큼 좋은 드라마,영화와 줄거리,등장 인물들 ◎


[노다메칸타빌레] 는 정말 수작으로 꼽을 수 있는 만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야말로 작품이란 말이 아깝지 않을 노다메칸타빌레는 일본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2001년~2009년 10월 총 23권+번회2편으로 연재가 마무리되었던 작품입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은 물론 드라마,영화까지 만들어진 정말 전천후 클래식 음악 관련된 만화 중에서는 단연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제 인생작 만화를 꼽으라 한다면 노다메칸타빌레를 주저없이 꼽겠는데 듣기 어렵고 자칫 지루하고 고루할 수 있는 클래식의 세계를 웅장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웠고 특히 오케스트라의 다채로움과 찬란함을 특색있게 다뤄주면서 정말 이 만화를 보는 누구나 클래식의 세계를 아름답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도록 도와주지 않았나 싶기때문에 그 지대한 공을 봐서라도 감히 인생작이라 꼽고 싶습니다. 제가 이 노다메칸타빌레를 보고나서 피아노 독주연주회를 그래도 정기적으로 연주자에 연연하지 않고 다니게 된 것만 봐도 알수 있지만 말입니다.


사실 [노다메칸타빌레] 의 줄거리는 어찌보면 매우 단순한 편입니다. 세계 어디서라도 한번쯤은 출몰할 듯법한 음악계에 천재들 그리고 그 천재들의 성장과정이랄까요. 하지만 천재는 늘 그렇듯 처음부터 천재의 빛을 내며 대접받는 이가 있고 그 빛을 끌어내주지 못해 오히려 반대로 멍청하고 느리고 엉성한 자에 속하는 두가지 분류로 대부분 나뉘 듯 노다메칸타빌레 역시 그러한 방향으로 초반 가닥을 잡고 나아갑니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노다메칸타빌레의 주인공은 노다메입니다. 칸타빌레는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듯이] 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노다메의 즐겁게 노래하듯이 즐기고 사랑하는 음악적 삶을 의미하는 제목정도로 인식해도 충분할 듯 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노다메와 신이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남자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신이치라는 음악적 천부적 재능과 배경까지 갖추고 있는 지휘자를 꿈꾸는 신이치와 우연히 그 옆집에 사는 더럽고 느리고 게으르지만 피아노에 있어서는 절대적 감각을 소유하고 있는 노다메가 주인공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신이치는 사실 어릴때의 트라우마로 인해 그 천재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속 스승으로 여기고 있는 비에라 선생이 있는 빈으로 유학을 가지 못하고 있는 신세였습니다. 어쩔수 없이 국내 음악학교를 다니며 지휘공부를 하고 혼자서 열심히 노력해보지만 자신보다 못한 이들도 잘만 떠나는 유학을 자신을 가지 못해 처량해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신이치는 비록 가정을 저버렸지만 천재적인 피아니스트 아버지와 음악을 사랑하고 충분히 지원해주는 어머니를 가진 배경조차 나무랄 때 없는 음악을 하기 위해 태어난 자였지만 안타깝게도 트라우마로 인해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 머물며 한탄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우연히 옆집에 사는 노다메라는 한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노다메는 그저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고향에 내려가 유치원 선생을 하고 싶다는 즐겁게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작은 꿈을 가진 게으른 여자였지만 신이치는 일찌감치 노다메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안타까워하게 됩니다. 노다메를 좀더 메이저로 이끌고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었던 신이치는 좀더 정면으로 노다메가 음악을 봐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끝내 신이치와 노다메는 같이 파리로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노다메는 신이치가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고 신이치의 어머니는 노다메가 너의 천사라며 잘해주라는 말 잊지 않기도 합니다. 그리고 파리에서 좀더 음악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노다메. 하지만 신이치는 좀더 빠르게 지휘자로서 발걸음을 떼어 걸어가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손루이라는 이미 피아니스트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명성을 쌓은 중국인 피아니스트와 협연을 하게 됩니다.


거기서 그만 나중에 노다메와 신이치가 같이 협연을 하자고 약속했던 그 곡을 먼저 연주하는 모습과 하물며 자신이 꿈꾸던 완벽한 하모니를 둘이서 내는 것을 보며 노다메는 좌절을 겪데 됩니다. 그리고 너무나 멀리 가 있는 신이치를 보게 되고 유치원 선생을 꿈꿨던 자신의 한심함과 아니, 그게 왜 한심하단 말인가 등에 대한 갈등과 번민을 겪게 됩니다.


이때 일본에서부터 한시적으로나마 치아키(=신이치)에게 스승이기도 했던 세계최고의 지휘자인 슈트레제만이 노마메의 연주를 듣고 같이 협연을 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같이 협연을 한 노다메는 특유의 천재성과 오케스트라와의 조화로운 화음 및 자신만의 해석으로 그 협연을 대성공시키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그 협연으로 다시 음악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을 멈춰버리는 노다메입니다. 이미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것은 다 끝냈다는 생각에 노다메는 이제 돌아가 유치원 선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신이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그녀의 음악을 더 듣고 싶다는 마음에 눈물 흘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신이치는 결단을 내려 다시한번 최후의 도박을 건 노다메와의 둘만의 협연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시 음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던 노다메는 음악과 신이치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다시금 정면으로 음악을 마주하게 되면 작품은 아쉽지만 마무리 짓게 됩니다.


사실 내용만 본다면 앞서도 말했듯이 굉장히 단순한 편입니다. 천재지만 숨어있는 천재 그리고 다 갖춘 천재지만 막상 날지 못하는 천재 둘이 만나 숨어있는 재능을 드러내며 날아오르고 날지 못해 꺾여 있던 날개를 피고 날아오르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스트레스 만빵인 현대인들에게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슴을 안겨줌은 물론이며 둘의 알콩달콩한 사랑은 그럼직하지라는 개연성까지 안겨주게 됩니다.

[노다메칸타빌레] 는 일본에서 만화도 드라마도 모두 대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정식으로 판권을 사서 국내에서 드라마가 방송이 되며 우에노쥬리를 국내에서도 탑스타의 이미지로 자리매김시켜주기도 했습니다. 


노다메칸타빌레 드라마는 만화처럼 드라마를 만들자, 드라마를 만화처럼 만들자는 모토답게 노다메라는 4차원적인 인물을 우에노쥬리는 완벽하게 변신하여 노다메 자체가 되어 연기했으며 비록 지휘가 조금 어설퍼보였다는 비판은 있었지만 타마키히로시의 오버스런 연기나 수많은 독백연기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감히 그가 아니면 누가 치아키신이치를 연기했겠냐 싶은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지금까지 한번도 일본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분이 거기다 [노다메칸타빌레] 라는 만화를 접하지도 않았던 분이라면 노다메칸타빌레를 드라마로 처음 보게되면 반감을 가질 수 도 있을겁니다. 너무나 훌륭하고 흡입력 강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등장인물,캐릭터들이 하나하나 다 강하고 강한만큼 그 연기 하나하나도 다 만화스럽게 느껴질 수 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사실 만화를 다 보고 난 뒤 드라마를 보았을 때 너무 훌륭한 연기라 느꼈을 정도입니다. 우에노쥬리를 다시보게 되었고 신이치라는 인물을 만화로 볼때와 너무나 다르게 느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노다메칸타빌레] 가 막바지에 이를 때쯤 신이치는 노다메와 슈트레제만의 협연을 보다 문득 생각합니다. 신이치의 어머니는 신이치에게 노다메는 너의 천사니깐 잘해야 되 라고 말했지만 노다메를 이 무대로 이끌기 위해 내가 유학을 온거구나, 노다메의 천사는 나였군 이라고 말입니다.


서로에게 천사가 됬던 노다메와 신이치의 얘기가 끝난지 벌써 10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이만한 명작이 다시 나오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제 마음속의 No.1인 노다메칸타빌레를 아무도 건들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다행스러움이랄까요. 이번 주말 날도 추운데 노다메칸타빌레를 찾아서 다시 한번 정독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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