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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마이웨이 고동만 박서준 최애라 김지원 나의 최애!!! ◎

박서준씨가 tvn 에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 라는 작품으로 쌈마이웨이 이후 드라마에서 등장하며 그 전의 작품이었던 쌈마이웨이 생각이 더 절실히 들었다고 한다면 아이러니라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쌈마이웨이의 고동만 역할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맡은 재벌3세와는 거리가 먼 역할이었기때문입니다. 가난하고 미래도 안보이고 그래도 그와중에도 놓치지 못한 꿈을 찾아 고공비행을 꿈꾸던 그래서 더 멋있고 자유롭고 든든하게 느껴졌던 고동만의 박서준과 괴리감도 크고 또 아직 내가 고동만을 보내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보면서 쌈마이웨이가 더더욱 절실히 떠올라 오랜만에 쌈마이웨이를 정주행 해보았습니다. 솔직히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1,2회에 승부를 걸고 재미와 로코를 모두 잡으려 애썼던 것에 비하면 쌈마이웨이는 1,2회를 보고 답답한 마음에 고구마를 먹는 듯 느껴 그만두고 탈출하는 이도 속출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런 대조는 아마도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웹소설이 그 기반에 있고 웹툰으로도 이미 나왔어서 어느정도 인지도도 있었고 전형적인 재벌에게 찍혀 승승장구 하는 신데렐라 스토리이기때문에 고구마가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것에 장단점이 있듯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역시 좋은 기반을 갖고 있고 고구마가 없다고는 해도 흐름이 마치 개그만화처럼 끊기거나 현실세계에서 느끼기에는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드라마적 컨셉을 느끼게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나름 장르적 한계안에서도 유쾌함과 설렘을 느낄수는 있었지만 사실 눈치빠른자라면 대리만족 외 느낄 수 있는 감정에 한계가 있다는 것 또한 금방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1회 방송만으로도 곧 입소문이 나서 1회만에 케이블 드라마에도 불구하고 5.4%의 대단한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쌈마이웨이는 그와는 정 반대의 행보를 보였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쌈마이웨이는 청춘남녀가 주인공인 드라마였었습니다. 취포에 집포에 결혼포기에 이제는 연애까지 포기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던 두 죽마고우가 있었는데 사실 그 죽마고우 중 여자는 남자를 아주 오래전부터 친구이자 사랑하는 남자이자 인생의 의지자로 여기며 든든히 기대고 기댈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 둘은 아주아주 어린시절부터 친구였으며 고동만 최애라는 사실 그동안 서로의 연애도 지켜봤고 서로의 실패도 다독여주며 살아왔지만 최애라는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고동만을 좋아했습니다. 사실 최애라의 첫사랑은 고동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고동만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고동만을 이리저리 지켜주고 상처도 다독여주며 그저 옆에서 친구로써만 묵묵히 고동만을 지켜왔습니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로맨스가 로맨스만 주가 되는 드라마였다면 갈수록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드라마가 되지는 못했을 겁니다. 최애라는 아나운서가 꿈이었지만 메이저 아나운서가 되기에는 스펙도 학벌도 안되는 삼류였고 고동만은 한때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를 꿈꿨지만 아픈 동생을 위해 꿈을 접은 뒤부터는 그저 한달 한달 돈 벌기 급급한 삼류 인생을 살고 있는 평범한 이 시대의 청춘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인생적 계기를 겪으며 둘은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메이저 아니겠냐는 생각을 하며 결국 꿈을 찾아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나가게 됩니다.

바뀌어가는 인생에 맞게 둘의 사랑도 화이팅하며 아름다운 결말로 마무리 짖게 되는데 그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은 단순한 로맨스의 해피엔딩이 아니라 한 인생의 동료가 되가는 오랜 친구이자 연인의 어떠한 과정을 보는 것 같아 그 개연성과 절실함에 감탄을 하게 만드는 멋진 드라마였습니다. 

그렇다고 쌈마이웨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발랄 통쾌 상쾌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갑질로 도배된 썩은 사회이면도 보이고 편견으로 가득찬 사회에서 자기 자식을 지키기 위해 멀리서 바라만 보는 모정이 있어 아프기도 하고 돈이면 대표자리도 딸 수 있는 현실을 꼬집는 메세지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에 순간적으로라도 아파하고 슬퍼하고 힘들어도 하는 주인공들이었지만 결국 이 작품이 끝나며 머릿속에 계속해서 맴도는 메세지는 이것이었습니다.

 

「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메이저 아니겠냐 」

 

내가 살아가는 이 인생이 내가 주인공 아니겠습니까. 아직 많이 아파하고 힘들 20대의 청춘들에게 보내줬던 쌈마이웨이의 메세지는 몇년이 흐른 지금도 저를 정주행하게 만드는 힘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이기에 살아가야하기에 아름답기에 인생이지 않냐고 말할 수 있는 청춘들이 힘내길 바라며 쌈마이웨이 최강의 최애 캐릭터 고동만 최애라 어디선가 그들같은 인물들이 잘 살기를 살아가고 있기를 진정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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