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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만화 아이들의 장난감 명작중의 명작!! ◎
1995년 어느 봄쯤 아이들의 장난감이라는 길이 길이 30대가 된 지금에도 기억에 남을 만화를 처음 접했었습니다. 그 당시 1권을 읽자마자 너무나 반해 종로 어느 수입만화책을 파는 서점까지 찾아가 우리나라에 현재 나와있는 단행본을 모두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었습니다. 그 무렵 저는 중학교 1학년쯤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읽을 때 재미도 재미지만 과연 어떻게 어떤식으로 앞으로 전개가 될까 무척 궁금해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많은 이야기를 아직 접하지 못한 시기라서 그런걸수도 있었겠지만 어린 저한테는 그만큼 충격적이고 획기적인 이야기,소재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정말 길이 길이 남을 명작중의 명작인 애니,만화 아이들의 장난감을 통해 사회현상을 한번 빗대어 고찰해보는 시간 가져볼까 합니다.
만화 [아이들의 장난감] 은 일본만화로 슈에이샤의 소녀만화잡지 리본에서 1994,08~1998.11 까지 연재된 작품입니다. 오바나 미호라는 일본만화가의 작품인데, 오바나 미호는 리본만화잡지에 단편 [窓のむこう] 가 실리면서 데뷔를 한 작가입니다. 단행본 전 10권으로 이루어진 [아이들의 장난감] 은 1996년 그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1998년 고단샤 만화상 소녀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애니원이라는 채널에서 2004년 4월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장난감 만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중학생 편까지는 한참을 미방영으로 남겨둔 채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속상해했을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것이 2013년 카툰 네트워크에서 3월 신작으로 자막방송으로나마 중학생편을 애니원에서 방송했던 분량 재방송 후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예쁘고 발랄해 보이는 겉으로보기에는 무한정 코믹스러워보이는 이 만화 [아이들의 장난감] 은 오바나 미호라는 작가의 세계관,가치관이 담겨져 있는 매우 심오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장난감 만화의 줄거리는 크게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분으로 나뉘어 흘러가게됩니다. 주인공은 쿠라타 사나와 하야마 아키토로 각각 여자주인공 남자주인공으로 나오게 됩니다. 얘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쿠라타 사나는 초등학생이지만 일찍부터 시작한 극단 활동과 어릴때부터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인기 아역 배우로 지나칠 정도로 활달하고 밝은 성격을 지닌 아이입니다. 반대로 하야마 아키토는 매우 어둡고 음침하고 지금으로 따지자면 학교에서 제일 문제아 정도로 부각되 있는 남자주인공인 아이입니다. 둘은 마침내 6학년때 한반에서 만나게 됩니다. 방송활동으로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학교 수업에 꼬박꼬박 나오던 사나는 마침내 아키토를 만나게 되고 그가 매우 많은 문제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사실 아키토가 이렇게 음침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사고를 치게된데는 원인이 있습니다. 과거 아키토의 어머니는 아키토를 낳다가 그만 죽고 말았고 이로 인해 아키토의 누나는 아키토를 원망하고 매일같이 아키토에게 폭언을 퍼붓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살 아키토 아버지는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굉장히 무뚝뚝하고 무심한 가장이라서 아키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살고 있는 아버지였습니다. 생각해보면 겨우 6학년밖에 되지 않은 남자아이가 이런 상황이었다면 비뚫어지지 않는게 이상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키토를 밝음과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사나가 끝내 변화시키고 맙니다. 아키토에게 평화와 사랑을 가르쳐준 사나를 아키토가 사실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음도 이 부분에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화가 흐를 시점 사나의 슬픈 과거가 밝혀지게됩니다. 사실 사나의 어머니는 유명한 작가였는데 사나는 그런 어머니의 친딸이 아니라 입양아였습니다. 사나의 어머니는 젊은 시절 아이를 낳지못한다는 이유로 이혼을 했고 그 당시 버려진 사나를 입양하게 된 것입니다. 사나의 어머니는 사나가 조금 자라자 사나에게 입양된 딸임을 밝히고 자신도 유명한 작가가 되고 사나도 TV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이 되어 친어머니를 찾아보자고 약속하게 됩니다.
사실 어린시절 이 부분을 볼 때 조금 원망도 들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사나의 엄마는 왜 굳이 사나에게 입양아라는 사실을 밝혔을까. 왜 굳이 사나를 버린 친엄마를 찾자고 했을까. 고작 3살 4살밖에 안된 사나는 무슨 생각을 해야했을까. 자기가 버려진 아이라는 걸 알면서 양엄마에게 또다시 버려질까 두려워 친엄마를 찾아보자는 것에 약속을 해야할 그 작은 아이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런 작은 마음을 파고든 생각때문에 사나의 엄마가 원망스럽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사나의 엄마 역시 사나가 혹시라도 나중에 친 엄마를 찾고 그 엄마에게 돌아갈까 두려운 마음을 품으며 살아왔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됬습니다.
사나가 약속대로 유명해지자 사나의 엄마가 사나와 자신에 대한 에세이를 출간하면서 전국에 사나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해지고 사나는 그의 친엄마를 끝내 찾게 됩니다. 사실 사나의 엄마는 미혼모로 사나를 낳고 버린 뒤 다시 재혼까지 해 사나의 동생(배다른)까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나를 보고 미안해하고 울지만 저였다면 사실 그 동생이 그 엄마가 곱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사나는 그런 엄마를 용서하고 보내줍니다. 그리고 그런 슬픈 사나를 지켜주는 지켜봐주는 사람은 사나가 갱생시킨 아키토입니다.
이 부분에서 작가의 생각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의도치않게 누군가에게 상처입고 상처입히며 살아가지만 끝내 이겨내고 다시 또 살아내야 한다는 것말입니다.
사실 [아이들의 장난감] 이 만화에서 상처입지 않은 인물은 한명도 없습니다. 밝고 명랑한 사나 역시 사실은 입양아로 슬픔을 드러내지 않고 버림받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아이였고 실은 사랑받고 있었지만 깨달을수 없이 상처만을 받고 살아온 아키토 역시 심각한 상처로 괴로워하던 아이였고 아직 어린나이에 엄마를 잃고 살아야했던 아키토의 누나 역시 상처입은 인물이고 사나에게 친엄마를 찾아줘야한다고 생각하며 사나를 사랑하지만 역시나 버림받을까 두려워하며 살아야 했던 사나 엄마 역시 상처입은 인물입니다. 뭐 사나의 매니저였던 레이토나 사나를 동경해 사나처럼 연예계에 입문한 나오즈미 역시 마음속에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아이들의 장난감은 위에서 말한데로 크게 초등학교 편과 중학교 편으로 나눌수가 있는데 초등학교 편은 이러한 인물들의 상처가 드러나고 그 상처를 치유하며 설명하는 편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실 미혼모부터 입양아,엄마없는 가정의 현실과 왕따 집단괴롭힘 문제아 까지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는 아이들의 장난감 초등학교 편은 코믹만화 치고는 어둡고 슬픈 장면이 많습니다.어릴 때 볼때는 아이들이 상처를 금방 치유하고 다시 살아가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지금 다시 본다면 눈물이 많이 나올거 같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다시 아이들의 장난감 이야기로 돌아와서...그렇게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 사나와 아키토는 각각 중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이 중학교 편부터는 각각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감정이 달라지듯이 사나와 아키토의 성장 편에 치중하게 됩니다. 이미 6학년때부터 사나를 좋아하게 된 아키토와 달리 사나는 사나 역시 아키토를 좋아하지만 이를 깨닫지 못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안타까움과 교차되는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그 사이 아키토를 좋아하게 되는 마츠이 후카의 등장과 사나와 계속해서 언론플레이로 엮이게 되는 나오즈미 등의 얘기가 나오며 둘을 계속해서 엇갈리게 되기도 합니다. 뭐 여자저차 해서 결국 아키토와 사나는 교제를 하게 되고 나중에는 23의 나이로 결혼하여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 마무리 되게 됩니다.
여담으로 후에 오바나 미호의 Deep Clear 라는 단편집에도 아이들의 장난감 얘기가 다시 나오게 되는데 이때 사나는 26살의 유명한 연예인으로 아키토는 가라데 도장 지부장 겸 접골원 의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사나는 임신 7개월말의 상태로 아키토는 사나의 출산을 원하지 않는 상태로 나오게 됩니다. 어릴 때 버림받았던 사나는 당연히 아이를 낳아야한다 생각하고 어릴때 자신때문에 죽은 엄마가 생각나는 아키토는 사나가 아이를 낳지 않길 바라게 됩니다. 뭐 여차저차해서 아이도 사나도 건강하게 출산하여 잘 마무리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정말 둘다 힘들지 않았을까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단편집이었습니다. 또 한 작품이 잘 마무리되어 이런식으로 다른 작품에도 까메오 비슷하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것이 참 좋다는 생각도 들게 하는 단편집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사실 그 스케일이 다른 일본 만화계입니다. 분야도 많고 작가도 많고 원체 그 수준도 높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기라성같은 작품도 많은 곳이 일본 만화계입니다. 거기서 소녀만화부문에서 성공했던 만화인만큼 많은 내용과 재미와 감동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꼭 어디선가 사나와 아키토가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 같다고 할까요. 이런 성장하는 만화는 애니메이션이던 만화책이던 지금 봐도 전혀 유치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아이들의 장난감] 뒤늦게라도 어른이되서라도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 싶은 인생공부 되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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